본문 바로가기
20살~29살/사회생활

회사생활 재미없다

by 스폰지밥이 되고 싶은 징징이 2025. 12. 20.
반응형

입사한지 3년.

회사생활에 드디어 약간 적응했지만 재미가 없다. 

이제서야 다른 부서가 무슨일을 하는지 조금 알겠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았다. 

눈치는 엄청 보지만 눈치를 못 채고 일머리가 없어서 3년간 참 힘들었는데 막상 익숙해지고나니 재미가 없다. 

이제 스케쥴 관리도 잘되고 일 속도도 빨라졌지만 이걸 50살 까지 한다고 생각하니까 우울하다. 

아직 부족해서 배울 게 많긴해서 배부른 소리긴 하지만 다른 일 하고 싶다.

기억 잘 못하는거, 잘못 기억하는거, 메모 잘 못하는거, 다른 사람 일에는 관심 별로 없는 거, 실수 많은 거, 대충 하는 거, 지각하는 거 등등 폐급이긴 한데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다.  

스케쥴 관리 안되는 건 엑셀 파일에 우선순위 리스트 작성해서 개선이 됐는데 나머지 구멍들은 아빠한테 물려받은 두뇌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반쯤 포기한 거 같다.

잘리면.. 어쩔 수 없다. 

 

요즘 약간 현타가 오는 건 상사의 성희롱과 지적 때문이다. 

자꾸 팔뚝살을 주무르는 상사가 있다. 여자 가슴 느낌이라서 그런건지 자꾸 와서 만진다. 나보다 20살은 많아보이는데. 

가슴을 만지는 건 아니라서 뭐라고 하기도 애매한 부위다. 근데 그걸 알고 만지는 것 같아서 짜증난다. 

나한테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 후배한테도 그러고 있었다. 

뭔가 만지면 안될 것 같은 친구들은 안 만지는 것 같다. 만져도 허허; 하는 만만한 친구들한테만 그러는 것 같아서 더 짜증난다.  

잘 챙겨주는 줄 알았는데 어린 애들 팔뚝살이나 주무르고 다니는 상사라니. 

무기력하고 스트레스받는다. 그 사람보다 더 잘나고 싶다. 

그리고 내 딴에는 열심히 했는데 자꾸 지적하니까 스트레스 받는다. 

못하는 건 인정하지만 고생을 알아주는 상사도 계신데 지적만 하는 상사도 있으니 힘이 약간 빠진다. 

고전하고 있는 것 같으면 방향을 제시해주던가.

책임급 없이 혼자 짬 업무 맡게 된 거 같은데 방치하다가 잘 안되니까 지적하는 모습이 영 반갑지가 않다.

 

어디로 이직하기에는 이미 늦은걸까.

여기서 다른 회사로 가면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할텐데 난 적응이 느린 편이라 그건 또 겁난다.

  

 원래 같았으면 자책했을텐데 회사가 진짜 싫어지는 건 3년부터인가보다. 

대학원생 때 논문 찾고 쓰면서 피드백 받을 때는 성장하는 느낌이었는데 회사는 배우고 있는데도 버티는 느낌이다.

이게 돈 주고 다니는 곳과 돈 받고 다니는 곳의 차이일까. 

더 편하고 재미있는 회사는 없겠지.  

 

 

반응형

댓글